[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의료기관들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16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동절기 안정적인 혈액수급 관리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혈액보유량은 11월 15알 횬쟈 4.1일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관심 단계가 지속돼 2021년 10월말 현재 헌혈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000여건이 감소한 상황이다.
헌혈은 겨울철 활동량 감소, 방학 등 계절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음에 따라 동절기 혈액수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월 17일 열린 관계부처, 지자체의 국가헌혈추진협의회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단체헌혈 계획의 적극 실행과 헌혈 공가 활용‧장려 등으로 공직자의 솔선수범을 통한 대국민 헌혈 참여 분위기 조성‧확산을 요청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기관 연말연시 헌혈행사와 기관장 관심과 참여, 헌혈자에 대한 격려 등이 더해진다면 헌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소통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인근 헌혈의 집‧카페와 연계해 찾아가는 헌혈버스 운영을 활성화 했다. 군부대 단체헌혈 정상 진행 및 수학능력시험 이후 학생에 대한 헌혈 독려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지자체에는 광역 시‧도뿐만 아니라 시‧군‧구 기초지자체에 이르기까지 헌혈장려조례 제정‧시행 및 헌혈추진협의회 운영 상황 등을 점검토록 했다. 관련 부서 간 협조체계 강화, 지역 내 혈액원과 연계 등을 통해 운영 내실화를 요청했다.
연말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국민 소통‧체감형 헌혈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일일 혈액수급 모니터링을 지속, 혈액수급 위기 감지시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그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공부문 솔선수범, 관계기관 임무수행 강조 등으로 혈액수급을 관리해 왔다.
지난 9월 국가헌혈추진협의회에 이어 10월에는 헌혈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헌혈 대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TV 광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체 홍보 등을 통해 헌혈을 집중 홍보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헌혈자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수혈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어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 회의를 통해 각 부처와 지자체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서 겨울철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그는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 참여에 감사드리며, 헌혈은 시기나 날씨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꾸준한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