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조기퇴직 격인 희망퇴직프로그램(ERP, Early Retirement Program)을 빈번히 진행한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추이가 주목. 직원들 사이에는 적잖은 불안감도 조성되고 있다는 분위기.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 및 마케팅 근무가 재택근무로 전환, 확산되면서 근무 형태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이에 매출 변화 여부에 관계없이 경영진에서 관리자급 직원들에 대한 ERP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某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들이 매출이 크게 줄었거나, 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어쨌든 현행 매출 대비 인원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 금년 대규모 ERP를 진행한 A제약사 관계자는 “ERP를 하면서 전체 인원보다 약 100명 적게 자리가 남겨졌다”며 “이번에는 영업·영업지원·마케팅부 등에서 많이 이뤄졌다. 제네릭의약품 때문에 핵심품목 수익은 팔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지경이다. 핵심품목을 차츰 변경하면서 기존 담당 인원이 많았던 조직에 대해 개편·인원 감축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내년에는 더 많은 감축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 B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차츰 정상화되면 여러 회사들이 인력구조를 재편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백신을 개발한 某회사가 임상 실패 등의 이슈를 거치며 상당한 비용을 쏟았다. 이에 내년부터 대규모 인원 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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