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잇따라 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에 나서면서 암 조기진단 대중화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찍이 키트 개발에 성공한 업체들은 국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현재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종양 진단부터 잔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미세잔류질환 측정, 면역치료 후 경과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다.
회사는 이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정밀의료진단그룹도 신설해 2022년 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툴젠도 이달 SML제니트리과 손잡고 차세대 암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다.
툴젠은 자사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과 SML제니트리 분자진단 기술를 융합해 차세대 암 진단 키트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툴젠은 암 관련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크리스퍼 기술을 제공하고, SML제니트리는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한 진단법 상용화, 제품화 연구를 진행한다.
클리노믹스와 젠큐릭스도 마찬가지다.
클리노믹스는 지난달 제4세대 표적 폐암 치료제 개발사 온코빅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표적 폐암 항암제와 동반진단 키트 개발에 돌입했다.
향후 온코빅스가 개발한 4세대 비소세포암 치료제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젠큐릭스도 현재 액체생검 간암 조기진단 검사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임상도 앞두고 있다. 방광암 조기진단키트는 바이오마커 특허를 획득해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일찍이 암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압타머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폐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한 압타머사이언스는 현재 국내 8개 상급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중국 베이징 병원 4곳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 진단키트로 이름을 알린 지노믹트리도 올해부터 기존 영업 대상을 1차 병의원에서 2, 3차 병의원급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대장암 진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디텍메드도 지난달 암 종양표지자 3종 동시 진단키트 수출허가를 획득해 해외 진출 판로를 열어뒀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이처럼 암 진단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밝은 전망에서 비롯됐다.
실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규모는 2020년 130억 달러에서 연평균 9% 성장해 2023년 약 186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암 조기진단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525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 치료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소 암 조기 진단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향후 시장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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