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방역단계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인 549명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약 83%에 달해 의료체계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방역 조치 강화와 비상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내부 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방역단계 강화가 유력해 보인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 주간 평가결과가 매우 높음일 경우 긴급평가를 통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손 반장은 의료체계가 비상계획 기준점(75%)을 훌쩍 넘은 수도권에 대해서만 방역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당장 비상계획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현실과 함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대로 발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약 69%이지만, 수도권은 83%에 달한다.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대기자도 836명으로 집계됐다.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66.5%이고, 이중 수도권은 77.5%, 비수도권은 56.9%다. 생활치료센터는 59.2%가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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