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우리아이들병원이 빠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택치료 참여와 백신 위탁의료기관 운영 등 방역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구로구 보건소로부터 10월 12일 재택치료 병원으로 지정받은 후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성북우리아이들병원도 성북구 보건소로부터 재택치료 병원으로 지정받았다.
구로 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명 및 재택전담 간호사 8명, 행정지원인력 4명으로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재택치료 인원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병원은 경력직 간호사 2명 추가 채용 등 인원 충원을 계획 중이다.
재택치료 인원은 위드코로나 정책 이후 급격하게 증가, 최근 하루 1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으로 40~50% 정도가 소아환자이며 나머지는 보호자 및 성인환자다.
재택치료는 전화 및 화상통화가 주를 이루는데, 의료진이 체온과 SaO2 확인 및 증상여부를 확인 후 투약이 필요한 증상이 있으면 대상자를 접수한 후 재택 담당 주치의가 환자 증상에 따라 처방하고, 간호사는 처방전을 프린트해서 약국으로 Fax 발송하고 보건소에 약 처방 명단을 송부한다.
그러면 보건소에서 치료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문 앞까지 약을 배달해준다.
재택치료 해제 기준은 무증상일 경우 확진 후 10일 경과다. 만약 확진 전(前) 증상 발현이 있었을 경우는 의사 진료를 받은 후 그 기간부터 10일이 경과된 후다.
매일 아침 격리 해제자 명단이 올라오면 의료진은 개개인별로 정밀하게 면담 후 재택치료 해제를 결정한다.
"부스터샷, 예측 가능 접종스케줄 마련해서 병원 혼선 최소화 필요"
정성관 이사장은 "1일 확진자가 3000~4000명을 넘나드는 코로나 시대에 중증환자들을 위한 가용 병상 확보를 위해서는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들은 재택치료 등의 방법으로 보살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의료자원 배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증상은 경미하지만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적 요소 및 보챔이나 식이 감소 등의 다양한 증상을 빨리 알아내 보호자가 안심시켜주고 필요에 따라 다른 질병과의 감별도 필요하다”며 “소아의 경우는 직접 표현을 할 수 있는 성인보다 더욱 세밀한 문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재택치료 수가(하루 8만1000원)와 관련해서 “물론 수가가 높게 책정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재 상황은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동참하는데 의미를 둔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의사가 환자 진료와 동시에 재택치료 환자를 모니터링 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누적될 것으로 소청과 의사 채용이 더 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화 및 화상진료 시 증상을 환자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한계로 작용하기 때문에 환자상태 체크 관련한 기술 등이 뒷받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아이들병원은 단기간내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위탁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기반 비대면 홈케어 시스템 구축 '쌍방향 소통' 확대"
정성관 이사장은 ”환자들은 아무래도 의사가 직접 주사를 놓아주고 설명을 해주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며 ”아마 그러한 점 때문에 우리병원이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임에도 어르신들도 많이 맞으러 오신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접종 위탁 의료기관이 되면서 가장 큰 애로점은 잔여백신 처리였다. 접종을 조기에 원하는 국민은 많았는데, 각종 제도상의 혼선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으므로, 코로나 접종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백신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서 예측 가능한 접종 스케줄을 만들 수 있으면 병원 측에서나 피접종대상인 국민들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아이들병원은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감염질환 등에 대비, 비대면 홈케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소아청소년을 위한 메디컬 에듀테크 프로젝트 일환으로 ▲아이들 건강에 대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 개발 ▲소아 성장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의사 어드바이저 프로그램 개발 ▲소아청소년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으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 맞춤형 홈케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병원이 축적해온 국내 소아 청소년들 진료노하우 및 데이터를 현실적으로 활용해서 부모가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상태를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의료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플랫폼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성관 이사장은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면서 “플랫폼 기반 비대면 쌍방향 소통 시스템 구축은 감염 질환을 대비하는 또 하나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