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만성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파버나인이 코로나19 특수로 외형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으나 최근 성장세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공호흡기, 흉부 엑스레이를 판매하면서 ‘의료기기 전문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버나인은 올 3분기 매출 27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떨어진 성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매출도 958억 원으로 961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63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파버나인은 올 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올 매출은 348억원(1분기) → 368억원(2분기) → 278억원(3분기)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영업이익도 25억원(1분기) → 18억원(2분기) → -4억원(3분기)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의료기기 전문 제조사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으나 의료기기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버나인은 올 3분기 의료기기 사업에서 매출 183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가량 떨어진 수치다. 전 분기인 2분기에도 1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급락했다.
파버나인은 지난해 의료기기에서만 매출 346억 원을 올렸으나 올해 이를 상회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수혜가 잠잠해지는 분위기에서 향후 신규 거래처 발굴이 당면한 과제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특별한 악재는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에 의료기기를 납풉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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