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차기 강릉아산병원장에 대장암 명의로 꼽히는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외과 과장(前 암병원장)
[사진]이 내정됐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이달 말 유창식 교수 임명 등을 포함한 보직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임 병원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198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유창식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마친 뒤 1994년 외과 전임의로 서울아산병원에 합류했다.
2006년 말에는 홍보실장에 임명되며 보직교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 대형병원들은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었다.
이에 유 과장은 병원이 운영하는 해외관련 사업에 주목했다. 개발도상국 국가에 대한 선진의료 전수 및 해외 기관과의 교류 등이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 서울아산병원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을 취했다.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진 사이에서 평판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병원 자체보다 ‘한국 의료’를 알리는 홍보에 힘썼고, 자연스럽게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인지도도 올라가게 됐다.
4년간 대외홍보를 총괄한 그는 홍보실장 임기를 마친 뒤에도 병원의 홍보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홍보실을 떠나고 얼마 되지 않은 2014년,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암병원으로 승격하게 된다. 당시 암센터 소장이었던 그는 초대 암병원장을 맡게 됐다.
이후 6년 동안 암병원을 이끌며 암병원이 상급시설로 거듭나는 과정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암병원 승격을 기념해 열린 '2014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심포지엄'은 국내 내로라하는 암분야 석학들이 대거 참석하며 병원계 큰 관심을 모았다.
재단은 또한 유 과장이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쌓아온 이력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면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한 상태다.
하현권 현 원장이 3연임을 하면서 다져둔 기반을 적극 발전시켜나갈 인재를 고심하던 참이었다.
이에 홍보실장과 초대 암병원장 등 병원 주요 보직을 맡으며 성장전략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 유 과장이 적임자로 낙점됐단 후문이다.
병원 한 인사는 “서울아산병원에서의 보직활동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대장암 분야 최고 명의로 꼽히는 유 교수는 강릉아산병원의 진료 역량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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