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입원환자는 감소세이지만 여전히 OECD 평균보다는 많았다. 당뇨병 약제 처방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2021'에 수록된 지표들을 통해 이 같은 우리나라 의료 질의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만성질환 의료 질 평가를 보면 2019년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224.4명으로 지난 10년 간 감소하고 있으나, OECD 평균(127.1명)보다 많았다.
반면, 당뇨병 악화로 하지 절단을 위해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2.2명으로 OECD 평균(6.4명)보다 적었다.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65.0명으로 OECD 평균(37.5명)보다 많았으나, 만성폐색성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152.3명으로 OECD 평균(170.7명)보다 적었다.
울혈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88.4명으로 OECD 평균(220.0명)보다 적었다. 우리나라의 만성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09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급성기 진료의 질 수준 평가를 위한 대표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2019년 8.9%로 OECD 평균(6.6%)보다 높았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5%로 코스타리카(2.8%), 일본(3.0%)에 이어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의 급성심근경색증과 허혈성 뇌졸중 입원환자 30일 치명률은 2009년(10.4%, 4.7%)에 비해 각각 1.5%p, 1.2% 감소했다.
또한 외래 약제 처방을 보면 당뇨병 환자의 일차선택 항고혈압제와 지질저하제 처방률은 증가했다.
2019년 일차선택 항고혈압제 처방률은 78.6%로 OECD 평균(82.8%)보다 낮았고 지질저하제 처방률은 72.4%로 OECD 평균(67.4%)보다 높았다.
항생제 총 처방량은 2019년 일평균 약제처방 인구 1000명당 23.7DDD로 OECD 평균(17.0DDD)보다 높았다. 이중 세팔로스포린계와 퀴놀론계 항생제 처방 비중은 39.5%로 OECD 평균(19.4%)보다 높았다.
2019년 75세 이상 환자의 다제병용(5개 이상 약물 만성적 처방) 처방률은 70.2%로 OECD 평균(46.7%)보다 높으며, 2013년(67.2%)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암 진료 수준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5년 순생존율(Net survival)을 보면 2010∼2014년 자궁경부암과 식도암 환자의 5년 순생존율은 각각 77.3%, 31.3%로, OECD 평균(65.5%, 16.4%)보다 높았다.
반면, 흑색종 환자 5년 순생존율은 59.9%로 OECD 평균(83.0%)보다 낮았다. 5년 순생존율은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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