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명 추가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국내 입국한 인천 거주 부부와 공항에 마중나간 지인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별도 비행기로 지난 23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여성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1일 “나이지리아에서 지난달 24일 국내 입국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 2명과 공항에 마중나간 30대 우즈베키스탄인, 이들과 별도 비행기로 23일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 등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부부의 경우 초등학생 아들 및 30대 지인의 아내‧장모‧지인 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미크론 감염 여부에 관한 전장 유전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밀접 접촉자만 80여명에 달해 향후 오미크론 변이가 인천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 부부의 30대 지인의 경우 공항에 마중나간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9일까지 6일간 격리 상태 없이 인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밀접 접촉자가 이토록 늘어난 데는 추적 관리의 허점 때문이다. 인천 거주 부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해외 입국 격리 면제를 받았고, 24일 입국 당일 거주지인 인천 미추홀구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은 뒤 25일 확진 판정까지 별다른 이동 제한 조치을 받지 않았다.

 

특히 인천 거주 부부는 25일 확진 이후 접촉자에 대해 함구하다가 29일에야 방역당국에 실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30대 지인에 대한 동선 확보가 늦어져 접촉자가 폭증한 것이다.

 

추가 확인된 50대 여성 2명은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국인 여성들로 재택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랴부랴 추가 대책을 내놨다. 방역당국은 “남아프리카 지역 입국 제한 8개국에 나이지리아를 더해 9개국에 대한 입국을 막을 것”이라며 “또한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향후 2주간 예방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10일간 격리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