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카카오가 헬스케어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하고, 황희 분당대서울대병원 교수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카카오는 황희 교수를 영입하면서 네이버에 대한 견제장치도 한층 공고히했다.
황 교수가 부사장으로 지낸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이지케어텍은 네이버가 줄곧 눈독을 들여온 기업이다. 이지케어텍 핵심 인재를 영입한 카카오가 향후 어떤 전략을 구상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할 헬스케어 CIC를 설립하고 오는 12월 6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CIC 대표로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황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지난 199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로 지냈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에서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됐으며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 전당에 올랐다. 20곳 이상 해외 병원과 디지털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갖췄다.
카카오는 향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펼처갈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황 교수는 "그동안 의료와 헬스케어 영역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희 교수가 카카오에 합류한 것은 네이버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황 교수는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이지케어텍 부사장으로 지내왔다.
이지케어텍은 네이버가 올 여름부터 눈독을 들여온 기업으로 실제 최근까지 이지케어텍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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