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지난 11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후 열흘 만에 50개국으로 전파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감기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 때문에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최근 미국 케임브리지 소재 정보분석업체 엔퍼런스가 오미크론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여러 코로나19 변이 중 오미크론에서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은 감기만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현저한 유사성을 지닌다”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SARS-CoV-2’와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HCoV-229E’에 동시 감염된 숙주 체내에서 오미크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두 바이러스 유사성이 오미크론을 인간 숙주에 더 잘 적응하게 만들었고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해지도록 진화하면서도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특성은 상실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오미크론도 그러할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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