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임수민 기자] 2022년도 전반기 레지던트 모집결과는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양극화는 여전히 되풀이 됐다.
데일리메디가 8일 마감된 ‘2022년도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결과’를 분석한 결과 빅5 병원들도 기피과 충원에 실패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정원 171명에 지원자가 167명에 그치며 전체 경쟁률 ‘미달’로 체면을 구겼다. 빅5 병원 중 유일한 미달이었다.
인기과는 여느 병원과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몰렸지만 기피과에서의 부진이 결국 전체 경쟁률 ‘미달’ 사태로 이어졌다.
산부인과는 정원 10명 중 4명만 지원했고. 소아청소년과도 10명 정원 중 2명 지원에 그쳤다. 외과는 16명 정원에 7명, 흉부외과는 4명 모집에 지원자는 아예 없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42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하면서 간신히 총 정원을 넘는 지원자를 받았다.
역시나 기피과 아픔이 컸다. 소아청소년과는 14명 정원에 2명, 외과는 15명 정원에 2명의 지원자 밖에 없었다.
다만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아슬아슬하게 기피과 정원을 채웠거나 아쉽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인 상황을 분석하면 정형외과 초강세 경향이 가장 도드라졌다.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충원에 성공한 것은 물론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보였다.
일부 수련병원 정형외과 경쟁률은 5:1을 넘기도 했다. 그만큼 탈락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형외과 지원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내과의 경우 3년제 전환이 안정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지원자가 정원을 상회하는 수련병원도 상당수 눈에 띌 정도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2022년부터 3년제 전환을 선언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반기 레지던트 전형에 나선 수련병원 대부분이 소아청소년과 충원에 실패했고, 지원자가 전무한 병원들도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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