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창립 10주년을 맞은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사장 이영희·원장 한옥연, 이하 병교연)이 향후 병원약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연구·교육에 더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병교연은 한국병원약사회 회원들의 병원약학 관련 교육·연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탄생했다.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재단법인으로 출발했다.
이영희 이사장과 한옥연 원장 모두 전문약사제도 법제화를 병교연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현재까지 1400여명의 전문약사를 배출한 전문약사자격시험은 병원약사회가 주관하고 병교연이 위탁관리하고 있다. 오는 2023년 4월부터는 국가자격시험으로 전환된다.
이영희 이사장은 “병교연은 병원약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 전문약사제도 법제화는 큰 성과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면서 “병원약사회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 노력해왔다면 병교연은 전문약사 배출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병교연은 각 분야별 전문약사를 양성하기 15개 분과별로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육·심포지엄을 진행해왔다. ‘병원약학실무’·‘전문약사 역할 및 가이드’·‘동효의약품 핵심정보’·‘임상영양 길라잡이’·‘전문약사백서’ 등의 책자도 발간했다.
병교연이 처음부터 쉽게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옥연 원장은 “병교연 설립 초기에는 조직 정비·인재 확보·업무 분장·수입 구조 안정화 뿐 아니라 병원약사회 사업과 구별되는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고 회상했다.
설립 이후 지난 2018년까지 병원약사의 회비로 재단 지원기금을 지원받기도 했지만 점차 수입 구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병원약사회 교육사업 중 병원약학분과협의회·임상약학연수교육 등을 병교연으로 이관하고 전약사자격시험을 위탁 관리하게 되면서다. 병원약학연구논문과 학술상 신설, 홍보발간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형편이 점차 안정됐다.
이영희 이사장은 “새롭게 각오를 새기며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병원약제부서 실태조사 및 학술상 시상 등 설립 이념에 맞춰 목표를 향해 하나 하나 정해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를 발판삼아 더 많은 사업을 꾸리고 확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병교연은 향후 운영위원회를 세부화·추가할 계획이다. 한옥연 원장은 “현 운영위원회는 총무, 기획, 교육, 연구, 홍보·발간 등 5개로 이뤄져 있는데 향후 홍보와 발간을 분리하고 재무위원회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자격 전문약사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이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희 이사장은 “병원약사 업무에 필요한 책자 뿐 아니라 다학제팀에서 필요한 업무 관련 책자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발간 사업도 더 활발하게 추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주년을 맞이할 때는 현재보다 조직·재정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구축해 교육·연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병교연 임직원과 병원약사 전체 회원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병교연은 오늘(10일) 온라인으로 1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양한 기념이벤트 결과와 수상작 등이 발표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