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LG화학이 간판 품목인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 병용요법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제시하면서 라인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국제당뇨병연맹총회(IDF Congress)에서 제미글로 추가 3제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결과는 당뇨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성분과 SGLT-2 억제제 계열 다파글리플로진을 함께 복용하던 당뇨 환자 315명에게 제미글로 또는 위약을 24주간 추가 투약한 후 당화혈색소(HbA1c)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제미글로를 추가로 투여한 군에서는 당화혈색소가 임상 시작 때와 비교해 0.86%, 위약군에서는 0.20% 감소했다.
당뇨병을 진단하는 당화혈색소 수치에서도 유미한 변화가 있었다. 제미글로를 추가 투여한 군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0%에 도달하는 비율이 60.56%, 위약군에서는 17.53%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 6.5% 도달률은 제미글로군(22.02%)이 위약군(2.43%)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FPG) 변화에서도 위약군 대비 의미 있는 효능 차이가 확인됐다.
저혈당 포함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제미글로 병용요법이 위약과 비교해 부작용 차이는 없으면서, 혈당 감소 효능은 우월하게 나타났다.
LG화학은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신규 당뇨 복합제 상용화를 위해 지난 10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2023년 이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 당뇨시장 1위 도약을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 대상 대규모 관찰연구를 진행 중이며, 타 계열 당뇨약과 병용 임상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 경쟁약들과 비교 연구를 통한 경쟁 우위 확보에 주력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대웅제약과 공동판매에 나서며 영업력을 중점 강화했다.
금년 제미글로 제품군 매출은 출시 첫 해보다 20배 넘게 증가된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DPP-4억제제 시장에서 올해 누적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21%(2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판매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2030년까지 제미글로와 제미메트 서방정에 대한 공동판매를 진행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제미글로 출시 10주년인 2022년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R&D 및 판매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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