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보건의료계 공공기관은 대부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등급, 보건복지부는 2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3등급, 대한적십자사는 2등급을 기록했다. 올해 첫 평가를 받은 질병관리청은 4등급을 받았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서울청사에서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청렴도 측정은 총 20만6306명(외부청렴도 14만5006명, 내부청렴도 6만1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설문조사(전화·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보건의료계 공공기관은 대부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등급을 유지했고, 보건복지부도 작년과 같은 2등급을 이어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등급에 머물렀다. 대한적십자사는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청렴도 측정을 받은 질병관리청은 4등급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청렴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보공단의 경우 외부청렴도는 2등급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졌으며, 내부청렴도는 1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보건복지부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모두 2등급을 유지했다.
심평원의 경우 외부청렴도는 작년보다 한 단계 오른 2등급을 기록했으나 내부청렴도는 3등급에 머물렀다. 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외부청렴도는 2등급, 내부청렴도는 4등급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외부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을 기록했다.
권익위는 올해 청렴도 측정에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등 변화한 환경과 국민 눈높이를 반영해 측정 내용을 정비했다. 특히 지난 7월 발표한 청렴도 측정제도 개편방향에 따라 적용 가능한 사항을 최대한 반영했다.
또 공직자 징계 현황과 기관장·고위 공직자 직무와 관련한 성 비위 사건도 부패사건도 감점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불신을 유발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일선에서 더욱 적극적인 반부패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 결과와 내년도 청렴도 평가 개편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반부패 정책을 추진해 국민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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