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비뇨기암센터 정재영 교수가 단일시술자로 전립선암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공공의료기관 또는 500병상급 병원으로는 처음이다.
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정재영 교수는 지난 2009년 첫 로봇수술 시작 이래 지속적인 기법 향상을 거듭, 지난달 16일 기준 1000례를 시행했다.
전립선은 남성 골반 깊숙이 위치, 개복수술로는 출혈 등 합병증 발생비율이 높다. 로봇수술은 로봇 팔이 사람 손보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10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가져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시간이 단축되고, 환자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신경보전과 수술 후 요실금 회복 등 효과가 좋다. 특히 전립선암 분야에서 활발하게 적용 중이다.
정재영 교수는 불가능한 일부 환자를 제외한 95% 이상 로봇수술로 진행한다. 초기 전립선암 환자뿐 아니라 국소진행성 환자 등 고난도 수술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정 교수는 신경보전술을 최대한 시행, 수술 후 요실금, 발기부전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수술 후에도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항암치료나 호르몬 표적치료를 시행한다.
또 진행성 환자들에 대해 외국에서 승인된 약제의 국내 도입을 위한 다수의 임상시험을 주도,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했다.
국립암센터는 2대의 다빈치로봇을 운영 중이다. 비뇨기암뿐만 아니라 부인암 및 양성종양, 간담도췌장암, 갑상선 및 두경부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위암 등으로 수술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정재영 교수는 “로봇수술 1000례 달성은 더욱 향상된 수술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비뇨기암센터 의료진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로봇수술 실력으로 정교하고 안전한 최상의 수술을 시행, 전립선암 환자들의 부담과 걱정을 덜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