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2028년 맞닥뜨릴 것으로 여겨졌던 총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8년이나 빨리 찾아왔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 한국의 총인구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올해 총인구는 5174만5000명으로 지난해 5183만6000명보다 9만1000명(-0.18%)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에 이어,올해는 해외 유입인구까지 포함한 총인구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2년 전 총인구 감소 시점을 2029년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날 장래인구추계 발표로 그 시점이 약 8년정도 앞당겨졌다.
통계청은 출산율이 계속적으로 감소하는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학생 등 외국인 입국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인 ‘합계 출산율’도 작년 0.84명에서 올해는 0.82명으로 더 떨어졌다. 출생아 수 또한 27만5000명에서 26만1000명으로 약 1만4000명 감소했다. 해외 유입 인구는 5만8000명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인구 감소 속도는 더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동안 연평균 6만명이 줄어든 현재 추세를 놓고 보면, 2030년에는 5119만900명으로 인구가 줄어들게 된다.
2040년에는 5019만3000명, 2050년 4735만9000명, 2060년 4261만7000명 등을 거쳐 50년 뒤인 2070년 3765만6000명으로 줄어든다. 이는 197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구가 약 91년 만에 도돌이표를 찍게 된다.
노령화의 경우 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 추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15.7%인데, 2040년에는 그 비중이 34.4%로, 2070년에는 46.4%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됐다. 2070년 뒤에는 사실상 인구의 절반가량이 노인에 해당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인구 감소가 의료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선 전체 인구가 줄어들면서 의료를 필요로 하는 인원도 자연스럽게 줄게 된다. 특히 출산율과 출생아가 급감한 탓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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