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지난달 코넥스에 상장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 켈스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예고하고 나섰다.
회사는 현재 '이온농도분극(ICP)' 기술을 바탕으로 타액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켈스는 지난 11월 30일 일찍이 상장 요건을 완비하며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향후 코넥스 시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켈스는 ‘이온농도분극(ICP)’ 기술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술은 분자에 일정한 전기장을 가해 분자 내 이온을 한쪽으로 쏠리게 한 뒤 농축하는 기술이다. 바이러스나 질환 단백질 수가 적어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 정확도 높일 수 있다.
실제 투자자들도 일찍이 켈스 잠재성에 주목해왔다.
켈스는 2018년 창립부터 KB인베스트먼트에서 2억원대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듬해인 2019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15억원을 투자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같은 시기 기존보다 5배 많은 10억원을 후속 투자했다.
켈스는 코넥스 시장 진출과 함께 재무 건정성도 회복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매출 3000만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재무 악화를 겪고 있었으나, 2020년 매출 44억원, 영업이익 8억 원으로 적자 흐름을 끊어냈다. 다만 아직까지 2억원의 결손금은 남아있는 상태다.
켈스는 금년 7월에는 대웅제약에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국내 입지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켈스 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이동호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 피씨엘 부사장으로 지낸 인물이다.
1993년 연세대학교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하고 쌍용중앙연구소에서 시작해 포휴먼텍, 누리비스타 나노바이오사업부 등 거치며 바이오 업계에서 두터운 경력을 쌓아왔다.
다만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치중한 수익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켈스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39억 원으로 전체 매출 89%를 차지한다.
현재 회사는 ICP 기술로 변화를 꿰차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ICP 기술을 이용한 전처리 시스템으로 타액을 이용한 진단 기술로 자가진단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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