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의계가 코로나19 관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에 나선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재택치료자와 코로나 후유증 및 코로나 백신접종 후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22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센터의 자세한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전화를 통해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관련 환자들의 진료의뢰를 접수하고, 적재적소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환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접수센터에선 이를 접수해 한의원과 한방병원 의료진에 연결하고, 한의사는 환자와 전화 및 화상통신 등을 통해 1:1 비대면을 원칙으로 진료를 하게 된다.
한의사들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작성한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진료에 임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아직 정부의 지원이 없어 무상으로 환자분들을 치료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관련 진료비를 낮춰 지원한다는 부분에서 이번 센터 개소는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사들은 코로나19 증상완화와 후유증 치료를 실시한다.
홍 회장은 “코로나19 증상완화와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한약을 함께 투여하라는 내용이 담긴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해 이를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홍콩 역시 한양방 협진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다양한 임상사례들이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 치료가 효과적임을 뒷받침하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지금 양방에서는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의원급 외래진료 개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해열제, 항알러지 작용의 비염약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 등을 투여하고 있다”고 이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치료와 처방을 할 수 있는, 한의약이라는 엄청난 무기가 있다. 청폐배독탕과 마행감석탕, 오령산, 소시호탕, 사간마황탕, 곽향정기산 등 다양한 한약처방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국내외 연구로 입증된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회장은 이번 사업에 대한 의료계 등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2만 7천 한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나서려고 했으나 번번이 정부 무관심과 양의계 궤변에 가까운 반대에 부딪혀 그 뜻을 펼치지 못했다”며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일부 지자체는 검체채취 업무에서조차 배제되는 수모도 겪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 2만 7천 한의사들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통해 국민들의 편익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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