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조달청(청장 김정우)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 확대 등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판로를 적극 지원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최근 고령화 추세, 감염성 질환 증가에 따라 의료기기 산업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수입의존도는 6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우수한 국산 제품의 경우 사용경험 및 인지도 부족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사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국산 의료기기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조달청이 운영 중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는 의료기기제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저출력심장충격기나 자동전자혈압계, 뇌파계, 맥박수계 등 응급장비와 같은 단순 계측장비 위주의 의료기기 중심으로 등록돼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체외진단의료기기, 헬스케어의료기기 등 미래성장 가능성이 있는 전략 물품과 X-선,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주력 기술물품을 추가로 등록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의료기기의 특성을 반영해 구매제도를 개선한다.
조달청은 “기존 제품 사용을 고수하는 의료산업의 보수적인 구매성향과 이에 따른 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해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기존 납품실적이 없더라도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수공급자계약이란 품질·성능 또는 효율 등이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수요물자를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또한 의료장비들의 적정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다수 공급자계약에서 요구되는 2단계 경쟁의 예외를 적용, 계약 체결 후 추가적인 출혈 경쟁을 방지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이밖에도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의료기기를 시연하는 등 국공립병원 등에 우수한 의료기기를 적극 홍보하며 의료기기별 특성에 따라 전략적 판로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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