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미국 머크(MSD)사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아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이어 2번째 사례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임상 결과의 영향으로, 화이자보다는 적응증이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23일(현지시간) FDA는 성명을 통해 경중~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중증질환 위험성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의 EUA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DA는 몰누피라비르를 청소년 대상으로는 사용 금지 결정했다. 뼈와 연골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18세 미만 환자 복용 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다만 임신부에 대한 처방은 금지하지 않았다.
팍스로비드 대비 좋지 않은 임상 성적도 영향을 미쳤다.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는 최초 임상3상 결과 발표 당시에는 중증 예방 효과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FDA 재검토 결과 중증 예방효과가 30%에 그친 것으로 정정됐다.
반면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경우 중증 예방 효과가 약 89%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 22일 미국 최초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EUA를 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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