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대사질환을 동반한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33만338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대사질환 유무에 따른 지방간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대사질환이 있는 지방간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사질환이 없는 지방간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1.3배)와 비교해도 유의하게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여러 대사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상승했다.
대사질환이 없는 지방간 환자와 비교해 하나의 대사질환을 가진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5배 높았으며 두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1.71배까지 올라갔다.
이에 연구진은 여러 종류의 대사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방간 환자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원 교수는 “대사질환을 가진 지방간 환자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여러 대사질환이 있으면 그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규명한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식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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