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임 포함 4년 재임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퇴임
내년 1월 새 원장 임명, 김민기 前 서울의료원장·주영수 NMC 기조실장 지원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코로나19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수장이 내년 1월 교체된다.
NMC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3년 임기를 채우고 금년 1년 연임한 정기현 원장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퇴임한다.
이에 새 원장 선임을 진행 중인 NMC는 지난 12월 6일 원장 초빙 공고를 냈으며 이달 17일 공고를 마감했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현재 서류·면접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공모에는 김민기 前 서울의료원장과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2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중앙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1994년 서울의료원 신경과 주임과장으로 부임 후 교육연구부장·기획조정실장·의무부원장을 거쳐 지난 2012년 6월 원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세차례 연임 후 2019년 1월 의료원 소속 서 모 간호사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해 12월 임기를 약 1년 반을 남기고 사임했다.
주 기조실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예방의학 전공)를 수료했다. 약 20년 간 한림대 의대 교수로 재직 후 지난해 4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을 거쳐 당해 7월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김민기 전 원장이 이번 NMC 원장 공모에 응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반발감이 표출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기 전 원장은 서울의료원장 재직 시 서울시 시민옴브즈만의 감사를 통해 지방재정법·지방계약법 등을 위반하고 의료원 회계규정을 위반해 기관 경고를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임기 내 서울의료원 3명의 직원이 사망하고 산재 인정을 받았음에도 사과도 없이 무책임했던 인물”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바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새 병원장이 선임돼야 한다. 그가 과연 중차대한 시기에 이를 수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