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소송의 두번째 변론 역시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쌍방 불출석’으로 마무리됐다.
다음 변론에서도 양 측이 출석하지 않으면 소송은 취하된 것으로 간주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변론에서 원고 인하대병원과 피고 인천경제청은 모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인하대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이 공모 요건에 따라 병원 재무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재단의 재무자료를 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소송전 흐름은 인하대병원에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가처분 재판에서 법원은 인하대병원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진 본안소송에서는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했다. 이후 인하대병원 측은 현재까지 소송 대리인을 재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인하대병원 소송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인천경제청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 기관은 12월 27일 청라 로봇타워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병원계에선 인하대병원 소송건 외에 담배회사 KT&G의 사업자 참여 등의 이슈로 본계약 체결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예정대로 연내 계약이 성사됐다.
이날 체결식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총사업비 2조4040억원을 들여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28만㎡에 2028년 말까지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종합병원(800병상)과 의료바이오 교육·연구시설, 라이프사이언스파크,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메디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협약식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으로 인천 시민들의 관심사인 의료서비스 개선이 기대된다"며 "세계적인 혁신형 의료복합타운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답사를 통해 "오는 2027년 개원할 서울아산병원 청라는 외국인 환자 맞춤형 진료체계와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며 "서울아산병원 제2 도약을 청라국제도시에서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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