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신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에서 기술수출 및 투자 유치와 같은 '잭팟'을 터뜨릴 국내 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10일부터 13일(미국 현지시간)까지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매년 전세계 50여 개국 1500여 곳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를 초청하는 심포지엄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기업에 한해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가 메인트랙 연자로 초청됐고, 한미약품과 LG화학은 이머징마켓 세션, HK이노엔과 씨젠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세션에서 발표한다.
6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를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존림 대표가 발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방향 및 투자 계획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CDMO 경쟁력 등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100% 자회사로 글로벌 합성의약품 위탁생산 통합법인인 SK팜테코는 처음 무대에 오른다. 메인트랙인 프리 IPO 트랙을 배정받은 SK팜테코는 상장 전(前) 사업 전략 및 계획을 소개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미약품도 내년 신약 개발 전략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며, LG화학은 비만과 NASH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과 계획을 발표한다. HK이노엔 역시 케이캡 글로벌 임상시험과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알릴 계획이다.
GC녹십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메드팩토, 아이큐어, 유틸렉스, 지놈앤컴퍼니, 파멥신, 압타바이오, 바이오니아, 신테카바이오, 레고켐바이오 등 10여개의 업체는 온라인 미팅에 참여한다.
이중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등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수출 기회를 갖기 위한 미팅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자체 개발 통풍치료제 'UR102'와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에 대한 기술제휴 사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암·항섬유증 치료 후보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메드팩토는 항암 후보물질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제약사들과 협업 및 제휴를 모색할 방침이다.
아이큐어는 올해 국내 허가를 획득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인 '도네시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판권 이전에 대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공동연구 및 기술수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호재를 낳는 행사로 매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시기와 비교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던 올해의 경우 기대와 달리 조용하게 막을 내렸다. 이에 내년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다소 아쉬운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열 줄 알았는데, 오미크론 등장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려 아쉽다"며 "하지만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잘 어필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한해 제약·바이오 시장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여전히 주목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