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치료를 위해 병원을 통째로 내놓는 일부 중소병원 행보에 방역당국은 물론 여론들도 고마움과 찬사를 아끼지 않아. 현재까지 병상 전체를 내놓은 거점전담병원은 총 14곳.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는 등 쏟아지는 확진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의료체계가 휘청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병원의 결단은 ‘구국(救國)’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경영난에 신음하던 중소병원들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 코로나19 이후 병상가동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중소병원들 입장에서 이러나 저러나 고사(枯死) 되는 상황은 매한가지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 실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경우 병상단가 대비 5배(미사용시), 10배(사용시) 보상이 원칙. 치료하는 환자가 없어 병상이 비어있더라도 병상단가 대비 최대 5배의 금액을 보장받게 되는 구조이고 여기에 해당 병원에 대한 각종 시설비용 지원도 상당하다는 후문.
한 병원계 인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내놓은 것은 대단한 결심이고 칭송 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그 이면에는 중소병원들의 말 못할 아픔과 슬픈 현실이 작용하고 있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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