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의 최신 연구결과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TO)' 내년 1월호에 게재됐다.
주요 내용은 2차 치료제로서 렉라자 치료효과 및 안전성 확인과 함께 뇌전이 환자에서도 의미있는 치료 결과다.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최신 연구결과가 학회지에 실렸다"고 29일 밝혔다.
렉라자는 기존 표적치료제로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3세대 경구용 표적치료제다. 특히 뇌 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서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
학회지에 공개된 임상1/2상 결과는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추가 추적 관찰한 것이다. 특히 뇌전이 환자의 항종양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240mg을 2차 치료제로 투약한 환자 76명에 관한 것으로, 1차 평가변수는 안전성 및 객관적 반응률(ORR), 2차 평가변수는 무진행 생존기간(PFSI)과 전체 생존기간, 두개강 내 객관적 반응률(IORR) 등이다.
그 결과, 독립 중앙 평가자에 의한 객관적 반응률은 55.3%였고, 이중 암세포가 대부분 소실된 완전관해(CR)를 보인 환자는 1명(1.3%)이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1.1개월이며, 추적 관찰기간 22.0개월까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뇌전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두개강내 항종양 효과다. 측정 가능한 뇌병변이 있는 환자(7명)에서 독립 중앙 평가자에 의한 두개강내 객관적 반응률은 85.7%다.
이중 1명(14.3%)은 두개강 내 완전 관해를 보였다. 평가 가능한 뇌전이 환자(25명)의 두개강 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6.0개월이다.
안전성 결과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발진(37.2%), 가려움증(34.6%), 감각이상(33.3%)이며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이었다.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환자 3명(3.8%)에서 나타났다.
학회지 교신 저자인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는 "이번 추가 결과 발표를 통해 렉라자 240mg의 지속적인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EGFR T790M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상당수가 뇌로 전이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렉라자 효과는 뇌전이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 1저자인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국제폐암연구협회 공식학회지인 JTO에 올해 1월까지 추가 추적된 렉라자240mg의 최신 결과를 공개했다"며 "특히 전임상에서 확인했던 뇌전이 항종양 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는 "새롭게 공개된 렉라자의 치료 결과는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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