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2022년 새해를 맞아 사령탑 교체에 나선 제약사들이 상당하다. 새롭게 선임된 리더들은 회사가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전면 배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 건일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은 대표 교체를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 받고 있는 대웅제약은 40대 대표 2명으로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이창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승호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갖췄다.
이창재 신임 사장과 전승호 사장은 각각 1977년생, 1975년생이다. 특히 이창재 대표는 동아대 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 마케팅 PM과 영업소장을 거쳐 2015년 최연소 마케팅본부장에 올랐다.
이후 HR(경영지원) 및 경영관리본부장과 ETC본부장을 역임했고, 2020년 마케팅·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직을 맡은 뒤 2년도 안 돼 사장이자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창재 사장은 메디톡스와의 장기전으로 주춤했던 영업 및 마케팅을 활성화하면서 이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내실있는 성장을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전승호 사장은 의약품 R&D 및 글로벌 전략에 주력하게 된다.
HK이노엔은 곽달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0년생인 곽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후 마케팅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86년 삼성그룹 공채 27기로 입사, CJ제일제당 제약 부분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의정사업총괄 상무, 제약사업부문 대표, CJ헬스케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에는 HK이노엔 생산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곽 대표는 향후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더불어 파이프라인 강화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 총괄 사장에 미국 MIT MBA 출신 송준호 전(前) 전략기획실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오너 2세 권기범 부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되고, 오흥주 총괄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송준호 총괄 사장은 미국 미시건대 경제학 학사 취득 후 MIT MBA를 거쳐 국내외 경영 컨설팅 및 투자회사에서 근무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동국제약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해 왔으며, 향후 영업과 관리 등 회사 경영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책임지게 된다.
건일제약은 이한국 R&D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웅바이오와 대웅제약 합성연구실, 제제연구실, 미국지사에서 원료합성, 해외RA, BD 경력을 쌓아왔다.
이 신임 대표는 2018년 건일제약에 입사했으며, 메디칼본부장과 R&D본부장을 역임했다. 로수메가 유럽허가와 해외사업개발(BD)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글로벌 사업개발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약사들 가운데 수장이 교체된 곳이 상당히 눈에 띈다"며 "조직 내부에서 업무 평가를 인정 받은 인사들이 대거 리더로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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