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 통합 6년제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정시 모집 결과에서 약대가 의대를 앞지르고 초강세를 띠고 있다.
일반학부 2년을 이수하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를 응시한 후 약대에 편입하는 현행 2+4 체제에서 약대가 약 14년 만에 신입생으로 학부생을 모집하게 된 만큼, 이번 경쟁률 결과로도 그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정시에서 총 841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이번 전국 37개 약대 중 최고 경쟁률은 계명대 약학과(6년제)가 차지했다.
계명대 약학과는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 69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금번 전국 39개 의대 정시 모집 결과 29.9대 1로 전국 의대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인하의대(일반전형)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계명대 의예과 정시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 18.1대 1과 비교해도 약 3배 이상이다.
이어 ▲순천대 44.75대 1 ▲제주대 44대 1 ▲삼육대 43.29대 1 ▲아주대 32.4대 1 ▲목포대 18.27대 1 ▲대구가톨릭대 15.85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방 소재 약대들이 빅5병원 연계 대학 및 수도권 소재 의대보다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성균관의대 5.4대 1 ▲연세의대 4.2대 1 ▲서울의대 3.1대 1 ▲가톨릭의대 2.5대 1 ▲경희의대 6.3대 1 ▲중앙의대 4.2대 1 등이었기 때문이다.
약대 강세는 의대와 비교뿐 아니라 의·치·한·수의대 등 의약학 계열 전체에서도 뚜렷하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정시에서 계명대 약학과의 경쟁률이 69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동국대(경주) 한의예과 55.5대 1, 순천대 약학과 44.75대 1, 제주대 약학과 44대 1, 삼육대 약학과 43.29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학 계열 상위 5개 학과 중 무려 4개를 약대가 차지한 것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시에서 전국 최고 경쟁률은 성균관대 논술전형 약학과가 666.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정시에서도 약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약대는 2023학년도까지 현행 2+4 체제와 금번 새로 시행된 통합 6년제를 병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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