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안마의자 업체들이 의료 영역과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재활치료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안마의자를 단순히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는 가전이 아닌, 소비자와 환자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기로 만들겠단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건강관리를 하는 '홈 헬스케어'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등 국내 안마의자 시장 석권 업체들이 잇따라 재활치료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먼저 바디프랜드는 오늘(5일)부터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로봇 형태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공개했다.
팬텀 로보는 '인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연구개발비 5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안마의자다.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를 중심으로 향후 재활치료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팬텀 로보는 '착용한다'는 콘셉트로 양쪽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발을 동시에 넣어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구분없이 동일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상황에 따라 양쪽 다리가 서로 다른 움직임과 마사지를 구현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안마의자와 재활치료 영역을 연계해 소비자 수명을 연장하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일찍부터 의료 영역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안마의자 업계 최초로 자체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생체기반 정보를 기반으로 마사지를 제공하는 소비자 맞춤형 안마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과용, 내과용, 치과용 등 10가지 종류로 구성된 마사지쇼파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의료 영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세라젬도 마찬가지다. 세라젬은 현재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한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척추 의료가전 임상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만성 요통 환자에게 척추 온열 마사지가 통증 완화에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재활치료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라젬은 특히 국내 50여 개 병원에 제품을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척추질환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세라젬은 이밖에 전문 헬스케어 기기를 이용해 뇌파 및 맥파, 체성분, 혈압, 두뇌피로, 근육량, 비만지수 등 건강 상태를 셀프 체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가 만족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능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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