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병원 노조원들로부터 막말과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국립부곡병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6일 국립부곡병원에 따르면 구랍 31일 병원 내부망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현 병원장의 직을 면함’이라는 공지가 떴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신년 1월 3일 새 국립부곡병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소재한 국립부곡병원은 보건복지부 소속 정신질환 치료·재활 의료기관이다. 국립부곡병원장은 고위공무원 '나'등급에 속한 경력개방형 직위다.
앞서 지난달 이 병원 노조는 정영인 당시 병원장이 직원들에게 적절하지 못한 언행을 보였다며 청와대와 병원 입구에서 1인 시위를 했다.
1인 시위에 나선 전국공무원노조 국립부곡병원지회의 이정호 지회장은 정 병원장이 ‘간호조무직은 국가정책 상 사라질 직종’이라며 결원 상태임에도 충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병원장이 기획운영과 직원에게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일 못하겠으면 그만둬라’ 등의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서 노조는 "보건복지부 감사가 진행 중이며, 또 대통령 비서실 공직감찰반에 신고를 내둔 상태"라고 밝혔다.
갑질 논란에 대해 정 병원장은 앞서 “일을 하다 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일과 상관없이 취임 만 2년이 되는 2022년 1월 6일부로 본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1988년 개원한 국립부곡병원은 현재 291병상 규모로 운영 중이다. 정규직 184명, 공무직 57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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