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간호법 제정을 위해 전국 간호대학생들로 구성된 전국간호대생비상대책본부가 동맹휴학과 국시거부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이들 학생들은 “간호법 제정 없이는 신규 간호사 배출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4일 발족된 전국간호대학생비상대책본부(본부장 박준용)는 전국 간호대학생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지부별로 100명에서 많게는 200명까지 회원이 함께해 총 16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준용 전국간호대학생비상대책본부장은 “현장에서 간호법을 알리고 간호법 제정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아 새로운 대책본부를 구성하자는 취지에서 비상대책본부를 발족했다”며 “지금도 계속 모집을 진행 중이며 간호사와 관련된 여러 사회적 이슈가 있지만 당장은 간호법 제정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간호대학생비상대책본부는 오는 11일까지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박준용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국민 생명을 위협했듯이 간호법 없는 의료현장은 간호대학생들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며 “간호대학생은 매일 매일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21대 국회와 정부는 간호법 제정이라는 처절한 절규를 계속해서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간호법 제정 없이 더 이상 신규간호사 배출은 없을 것”이라며 “간호법 제정 촉구를 위한 모든 집단행동을 불사를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동맹휴학과 국시거부 등을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하도록 대책과 지원방안 등을 의논하고 있다”며 “당장 시작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온다면 언제든 지체없이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용 본부장은 "단체행동을 진행하더라도 회원들에게 오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의대증원 등 의료정책에 반대해 국시거부 등 총파업을 진행한 의과대학생들은 의료계 내부 분열 등으로 큰 상처를 입고 많은 후유증을 남긴 바 있다.
박준용 본부장은 “단체행동을 진행하게 되면 최우선으로 간호법의 당사자인 간호대학생들이 보기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수위를 지키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 지지를 얻어야 한다. 국민 동의가 없고 간호대생들의 준비없는 단체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해 낯설고 어려운 간호법을 쉽게 설명하고 홍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가 서울에 있다 보니 서울을 중심으로 홍보 활동이 진행되는데 지방에도 알리기 위해 커피차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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