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환자 40명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명이 무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의료원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주 환자 40명의 임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 논문은 금년 1월 3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
40명 중 19명은 무증상이었으며 증상이 있는 환자들도 인후통, 발열, 두통, 기침 및 가래 등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입원 당시 전체 환자에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한 결과 6명에게서 무증상이거나 약한 폐렴 소견이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낮은 수준으로, 중증 폐렴보다는 상기도 감염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입원 후 임상경과 추적관찰에서 이런 증상은 평균 5∼10일, 기침과 콧물·코막힘 등은 7∼10일 지속하다가 사라졌다. 퇴원 시까지 산소공급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감염 환자 중 절반이 넘는 22명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 연령별 분포는 18세 미만이 11명, 18세 이상 39세 이하가 9명, 40세 이상 64세 이하가 17명, 65에 이상이 3명이었다.
18명은 해외여행력이 있었고 절반 이상이 국내 감염환자였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의료원은 "정부 의료 대응 전략을 증상 발현 환자 진료 위주로 전환해서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연구로 3차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 반응에 대해 미치는 영향 등 백신 및 면역반응에 관한 분석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