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 횡령 사건이 벌어진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금액을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이는 피의자 이 모씨가 빼돌렸다가 회사 계좌로 다시 입금한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최종 피해액은 동일하다.
10일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혐의를 받는 자사 직원 이 씨가 횡령 후 반환한 금액 335억원을 포함해 횡령 금액을 정정 공시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초 공시 횡령 금액 1880억원은 피해 발생액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라며 “이번에 정정공시한 횡령 금액 2215억원은 이 씨가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2021년 및 2020년도 4분기에 각 100억원과 235억원을 출금 후 반환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와 관련한 자료를 이날 수사기관에 추가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가 횡령한 금액은 2215억원으로 늘었지만, 실제 피해액은 1880억원으로 동일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피고소인이 구속수사 중이며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 단독으로 횡령사건이 발생해 2021년 12월 3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총 여덟 번에 걸쳐 횡령한 자금 대부분을 주식투자에 사용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두 차례 횡령한 자금 100억원을 다시 회사 계좌에 그대로 돌려놓았지만, 이후 다섯 번에 걸쳐 450억원을 빼내 주식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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