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하나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이상덕)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국가 보건위기 상황 극복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한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그동안 1269명의 환자를 관리했고, 이 중 사망자나 응급 이송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세부적으로는 11월 298명, 12월 971명, 합계 1269명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모니터 대상 환자수도 한 달 새 225% 늘었다.
이 가운데 96.7%에 달하는 1227명(11월 278명, 12월 949명)은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원된 환자는 모두 42명이었다. 증세가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인후통, 기침, 발열 등 증상이 3일 간 호전되지 않아 매뉴얼에 따라 전원됐다.
일부는 증세와 무관하게 스스로 입원과 항체치료 등을 원해 전원됐거나, 어린 자녀에게 전원 사유가 발생해 어머니가 자진해서 함께 전원한 경우였다.
전원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예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경우가 전체의 67%인 24명(미접종 22명, 1차 접종 2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이른 바 ‘돌파감염’이 25%에 달했다는 점은 유의할만 해 보인다.
전원된 환자들이 처음 증상이 발현됐을 때부터 전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지기까지 걸린 기간은 일주일 이상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4일 이상 7일 미만이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감염 3일쯤 지나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감염 후 일주일 이상이 지나서 전원이 필요할 정도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전체의 71%를 차지한 셈이다.
전체 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 같이 거주하던 다른 가족이 확진된 경우는 전체의 21%인 270명이었다.
가족이 같은 날에 동반 확진을 받았거나 재택치료가 시작된 뒤 3일 이내에 가족 추가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대부부분이었다.
이 경우 재택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가족 구성원이 이미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병원 측은 분석했다. 재택치료 기간 중 가족 간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3%에 그쳤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재택치료 환자 대부분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고, 전담병원으로 전원된 환자들 가운데도 사망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보다 확산, 정착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전히 감염자의 대다수는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2차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는 게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