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 이사급 이상 인원 4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협과 관련된 총원으로 범위를 늘리면 총 인원 10명 정도가 각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세부적으로 이 후보 3명, 윤 후보 6명, 안 후보 1명 등이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아닌 바람직한 의료공약이 나올 수 있도록 대선 캠프에 건전한 조언자이자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의협 차원에서 각 정당의 요청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집행부 이사급 이상 인원 4명이 각각 이 후보(2명), 윤 후보(1명), 안 후보(1명)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이 후보 측에는 김봉천 부회장를 포함해 이사급 1인 이외에도, 그리고 이사급은 아니지만 알려진 것처럼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 소속 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사급 이상 인원 2명이 참여한 것인데, 각 후보 캠프 중 가장 많은 의협 임원들이 포함됐다.
양적으로는 윤 후보 캠프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특히 대구·경북의사회 소속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지역 정서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대외협력 이사 이외에도 송병주 의협 감사,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김재왕 경북의사회 의장, 이재범 대외협력자문위원, 김이연 가정의학과 의사(여의사) 등이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 캠프에는 박진규 부회장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박 부회장은 안 후보 캠프 구성 초기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 대선후보 캠프에 다양한 의료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의료계 종주단체인 의협 일원으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인사들의 명단이 확인된 것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의협 지난 집행부는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두고 홍역을 앓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의협은 이사급 이상 및 관련 인사들을 ‘파견’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선택’을 파악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고, 이들이 각 캠프의 보건의료정책 입안 과정에서 의협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협 관계자는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고 해서 이념, 정치적인 부분들에 대해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몇몇 인사는 의협 관련 활동을 하면서 특정 정당에서도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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