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사옥을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
당초 오상헬스케어 모회사인 오상자이엘로 알려졌으나 오상헬스케어가 이전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사옥을 이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진행한 ‘송도국제도시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꾸준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사옥을 완전히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사옥을 설계하고 건립하는 공사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전 시기를 3~4년 이후로 내다봤다.
오상헬스케어 이전은 지난해부터 겪고 있는 경영 악화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매출 2580억원을 내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으나, 2021년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로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2020년 1607억원을 거둔 점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결국 일회성 수익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코스닥 상장에도 실패했다.
오상헬스케어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가 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회사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상헬스케어 이전 계획은 안양시에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그동안 안양시 지역발전을 위한 적잖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상헬스케어를 직접 언급할 만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 못해 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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