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던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인 ‘해외의료나눔’ 활동을 2년만에 재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해외 의료나눔은 다니엘기도회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공모 및 추천, 내부 심사를 통해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을 앓고 있어 긴급수술이 필요한 필리핀 어린이 3명이 선정돼 지난달 부천세종병원에 내원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입국부터 치료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흉부외과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술받고 건강을 회복, 지난 2일 퇴원했다.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필리핀으로 돌아간 후, 병원에 감사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리(LOZAGA ELLIANNAH ORRIE MARCOJOS, 여, 2세)의 보호자는 편지를 통해 “우리 아이가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 것이 큰 축복이었고, 가족 모두가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병원은 지난 40여년 간 국내외 선천성심장병 어린이를 무료수술하며 인술(仁術) 실천해왔다. 현재까지 국내 1만3000여명, 해외 1600여명의 선천성심장병 어린이가 새 삶을 찾았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 원장은 “국내에선 의료기술의 발달로 선천성심장병 중에서도 심실중격결손과 심방중격결손은 빠르게 치료한다면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정도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어려운 치료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종병원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설립자의 이념을 이어받아 여러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국내·외 의료나눔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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