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이 기존에 제공하던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그동안에는 가정의학과·내과·정형외과 중심으로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서울·부산·해운대·구포 4개 부민병원 총 17개 진료 협진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앞서 부민병원은 2021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돼 비대면 진료를 임시로 허가 받았다.
이어 지난해 10월 서울부민병원 모바일 홈페이지에 ‘재외국민 비대면진료·상담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예약·접수·결제 및 화상진료까지의 모든 절차를 모바일 홈페이지 하나로 간소화했다.
재외국민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진료 소견서와 약품 추천서를 받아볼 수 있으며, 모든 자료는 현지 언어로 작성된다.
특히 약품추천서는 사진이 포함돼 현지 약국에서도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검사 의뢰서를 제공, 현지 병원까지 안내해 환자들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했다.
최근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함에 따라 재진 환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부민병원은 진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4개 부민병원 총 17개 진료과와의 협진 프로세스를 넓혀가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단순한 질환 상담과 진료 수준에서 나아가 환자 상태에 따라 담당 전문의의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지난달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환자가 비대면진료를 시작으로 서울부민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은 바 있다.
부민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와의 1차 상담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했던 환자는 귀국해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협진 과정에서 수술적 치료를 진단받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해당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간을 거쳐 노르웨이로 무사히 출국했다.
정흥태 이사장은 “언어 제약에 코로나19 확산세까지 다시 거세지면서 재외국민들의 현지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들이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밀상담을 위해 4개 병원 협진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민병원은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실증특례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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