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주가 폭락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잇단 부도설에 휘말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회사는 최근 경영진 횡령설까지 등장하자 결국 악성 루머 유포자를 색출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일부 네티즌을 고소하겠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회사는 입장문에서 "최근 회사 주가 하락으로 주주와 투자자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회사는 "주가 하락으로 속상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로 인해 근거 없는 추측성 루머와 특정 경영진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며 "각종 루머로 선량한 주주와 투자자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악성 글을 올리는 네티즌을 상대로 명웨훼손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어떠한 선처와 합의도 없이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회사 명예와 임직원 자긍심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악성 루머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회사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는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주가에서 비롯됐다.
실제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가는 불과 1년 사이 585% 가량 급락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회사는 2019년 상반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비적정 의견을 받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다. 이후 10개월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2020년 4월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가 재개되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2020년 5월 7010원이던 주가는 2021년 1월 6만300원으로 760%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정점을 찍은 이후 상슴세가 꺽이기 시작하더니 같은해 5월 3만원대로 떨어졌고 1년 만에 1만원대로 내려앉아 반등 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1일 종가 기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가는 전날 대비 2.22% 떨어진 8800원으로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 사이에서 각종 의혹들이 불거질 수밖에 없단 분석이다.
문제는 회사가 겪고 있는 악재가 단순히 주가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척추임플란트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겼고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는 경쟁사와 3년째 소송이 진행돼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시장 전체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회사는 매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삼고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강국진·박근주 대표는 이달 초 열린 2022년 시무식에서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극대화를 이루는 것이 기업이 살 길"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서 신규 업체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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