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최근 임상 의사들의 바이오업계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벤처에 몸담고 있는 의사 출신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면서 이 분야 진출을 생각 중인 의사들이 참고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 의사들은 의료적 미충족 수요를 잘 아는 전문가로서 큰 뜻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갖고 바이오업계에 뛰어들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버티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
김 대표는 바이오업계에서의 성공적인 랜딩을 위해 '인성'과 '태도'를 최고 덕목으로 꼽아. "의사는 통상 '갑(甲)' 위치에 있는데, 바이오벤처에서 일할 땐 을(乙), 규제기관에 가면 을도 아닌 병(丙)이 된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려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며 배우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 "경청하는 자세 역시 겸손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
이런 태도를 갖춘 후 '자신을 제대로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 조직 운영이나 회사 경력이 없다면 CMO(최고의학책임자)로 시작한 뒤 경험을 쌓아 CEO(최고경영자)가 되는 단계를 밟는 것도 좋다고 권고. 그는 "의사와 병원장이 다르듯, 의사가 회사 대표가 되려면 경영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규모가 작은 회사에선 인재 경영이 제일 어렵고 중요한데, 피플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와 조직 목표에 맞는 인력 운영을 할 줄 알 때 CEO를 맡는 것이 좋다"고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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