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희망하는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검사와 진단이 가능토록 하는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두고 의원급 의료기관 900여곳이 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할 의원급 의료기관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명단을 넘겼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900여곳 이상이 코로나19 진료 의원으로 참여하겠다고 신청했으며, 애초 목표로 했던 1천 곳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과 정부는 전국에서 약 1천 곳의 동네 병·의원이 조기에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동네 병·의원에서는 설 연휴 직후인 3일께부터 신속항원검사 등이 시행될 전망이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 확인 전까지 동네 병·의원에서 필요한 치료 등을 제공한다.
환자가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동네 병·의원 의사의 판단에 따라 PCR 검사 의뢰 전이라도 보건소에 병상 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들은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도 맡게 되며,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증상이 악화한 경우 보건소에 이 환자의 입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의심 증상이 보이는 등 예외적 상황에서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PCR 검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운영해 나가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원급 의료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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