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대형병원 중 한 곳인 을지대학교병원이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병원 전산망에 악성코드 감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이 내부 모니터링 등에 감지됐다.
랜섬웨어는 전산망에 악성프로그램을 심은 뒤 시스템을 복구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형태의 범죄 행위를 뜻한다.
병원 측이 즉각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선 결과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서버와 프로그램 개발 관련 서버에는 문제가 없었다.
환자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는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돼 있어 외부에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병원 측은 확인했다.
대전 을지대병원은 추가 피해 방지와 원활한 진료를 위해 컴파일 서버를 복구 완료하는 한편 EMR 파일 서버도 백업자료를 활용해 대부분 복구했다.
현재 진료에 차질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추가 공격에 대비해 일부 인터넷프로토콜(IP) 접속 경로 차단, 서비스 분리, 모니터링 강화, 서버 비밀번호 변경 등 조처를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진료정보침해대응센터(KHCERT), 경찰청 등에도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 예방 수칙 등을 담은 공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며 "비상 시스템을 가동해 향후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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