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설 연휴 직후에도 다시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하루 10만명 이상 확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델타 바이러스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아 중증환자 증가율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2907명 늘어 누적 90만721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2만269명으로 처음 2만명대로 올라섰다. 다시 하루만에 2638명 늘어 이날 2만3000명에 육박하게 됐다.
누적 확진자수도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29일 81만1090명으로 80만명을 넘은데 이어 닷새만에 9만6000여명이 늘면서 총 90만명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유행 정점에서는 최소 하루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위원 맡고 있는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이 전망했다.
정재훈 교수는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국내 유행을 예상하는 전문가 팀이 5개 정도 있다. 모형이나 변수에 따라서 숫자가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 공통적인 예상이 유행의 정점에서는 최소 하루에 10만명 이상이 확진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행 정점을 4~8주 후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행 정점에 도달시까지 지금의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유행 정점에 도달하고 나서부터는 더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가 없어지는 시점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때부터는 전향적으로 방역 상에 있어 이행이나 완화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일일 확진자 10만명 도달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나 다음주 초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 “앞으로 2~3개월간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에 따라 비례적으로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델타 바이러스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아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확진자는 앞으로 상당 기간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 여력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위중증환자도 총 확진자가 증가했으니 비레적으로 늘텐데 델타 때보다 비례관계는 약화돼 전체 확진자 규모에 비해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중증화로 잘 발전하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델타 유행때보다 확연히 떨어지고 절대 숫자도 작다”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중증한자 의료 체계 여력은 50% 이상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택치료자는 9만7136명이 관리되고 있다.
손 반장은 “고위험군은 3회 모니터링을 2회로 낮추고. 일반환자군도 하루 2번을 1회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각 관리의료기관별 관리 가능 재택치료 환자는 40~50% 증가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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