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5cm 이상 큰 단일결절 간암에서 경동맥 방사선색전술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절제 수술과 치료효과는 비슷한 반면 부작용은 방사선색전술이 더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팀은 단일결절 간암환자들을 방사선색전술 그룹(57명), 간절제술 그룹(500명)으로 나눠 효과와 부작용을 추적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방사선색전술 그룹이 치료 전 상황이 불리한 점을 감안해 나이, 전신질환 동반, 종양 크기, 간의 좌우엽 모두 침범, 간문맥 침범 등의 요소를 통계적으로 보정했다.

 

그 결과 전체 생존기간과 재발 소요기간에서 양 그룹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첫 치료 후 38.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방사선색전술과 간절제술 그룹의 사망률은 각각 21.1%, 20.4%였다. 또한, 첫 치료 후 2년간 누적 재발률은 각각 50.0%, 58.3%였다.

 

반면 치료 후 부작용 정도에는 차이를 보였다. 복통, 발열 등 부작용이 관찰된 환자 비율은 방사선색전술그룹과 간절제술 그룹이 각각 43.9%, 100%였다.

 

입원 기간은 방사선색전술 그룹이 3일, 간절제술 그룹이 12일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 결과는 간암치료의 난제 중 하나인 5cm 이상 단일 결절 간암에서 방사선색전술이 근치적 간절제 수술과 비슷한 치료성적을 보인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연구다.

 

이정훈 교수는 “크기가 큰 간암 치료에 방사선색전술이 각종 진료지침에서 권장되고 있는 간절제 수술과 비교해 충분히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밝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간 기능과 재발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수술이 곤란한 경우가 많고, 간이식도 제한적”이라며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방사선색전술이 대체치료로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핵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The Journal of Nuclear Medicine’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