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특별시 25개구 의사회장단이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코로나19 의원급 의료기관 모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서울특별시 25개구 의사회장단은 4일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병 관리의 축이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전환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방역당국은 지난 달 27일 의원급 재택치료와 원내 확진 검사를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진료 의원급 의료기관 모형'을 발표했다.
회장단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수십 년 이상의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서 지역사회 접근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경증환자 진료를 통해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모형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속항원검사 신뢰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준비를 통해 최대한 많은 의료기관에서 참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노력이 의원급 코로나 진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오미크론 위기 상황을 맞아 1차의료 활성화와 함께 지역의료체계를 정립해 보다 건강한 지역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장단은 종별 역할 분담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모형 시행에 대한 정부 결정이 지연된 점에서는 유감을 전했다.
회장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예상해 의원급 재택치료를 제안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단을 발족했지만 병원과 의원의 역할 분담을 위해 방역당국의 결정이 지체된 점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의사회는 코로나19 의원급 재택치료 전환을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경기도의사회는 “확진자를 접촉한 의료진에 대한 검사, 격리조치 면제, 확진자 관련 의료폐기물에 대한 특수 처리 절차 생략 등으로 의원이 코로나19 감염의 진앙지가 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택치료 모델이 주치의제·원격진료 등의 강행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의료계가 원격진료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봉쇄돼 버릴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