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투석환자와 인공신장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 및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6일 대한신장학회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차에 걸쳐 시행한 전국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를 공개, 이 같이 주장했다.
이곳 학회에서는 투석 환자 안전한 진료를 위해 투석 기관의 질 관리, 표준 진료지침 제시, 지역별 의료기관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5차에 걸친 인증평가 기간 동안 누적 신청 기관 수는 599건이었고, 이 중 473건이 인증돼 평균 79.0%의 인증률을 보였다.
또 매년 새롭게 인증을 신청하는 기관이 추가되고 있으며, 3년의 인증기간이 지난 후 재인증을 신청하는 비율도 77.7%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연간 단위로 보면 올해 기준 296개 기관이 학회 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한 상태로 이는 전체 학회 회원 근무 기관의 약 40%에 불과하다.
학회는 "인증 평가 참여율이 높지 않은 이유로는 인증 기관에 대한 명확한 경제적 보상이 없으며, 비인증 기관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신장학회의 인증평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가 통합 실시된다면 적정성 평가로 부족한 윤리성 평가가 현지 실사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학회 관계자는 "2019년 기준 말기신부전 유병 환자는 총 10만 명이 넘었고, 현재 연간 2조 원 이상의 의료비가 투석 치료에 소요되고 있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투석 환자와 투석실에 대한 관리체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석환자 등록제도와 투석기관 인증 등 국가 차원에서 투석환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며, 투석 환자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기준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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