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대한민국 과학기술 르네상스의 기반을 닦아 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20년 만의 의학자 출신 회장이 선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2월 18일 치러지는 제21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선거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 선경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과학기술단체를 육성·지원하고 과학기술인들의 권익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1966년 9월 24일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회장 임기만료 1년 전에 차기회장을 선출하는 과총은 지난해 10월 회장 후보를 공모했으며,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최종후보를 결정하고,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한다.
이번 제21대 과총 회장선거에는 주승호, 박군철, 신성철, 선경, 이태식(기호 順) 등 5명이 입후보했다. 이들 후보 중 의학자는 기호 4번 선경 교수가 유일하다.
의학 역시 과학의 한 부분인 만큼 그동안 의학자들도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등 각 임원으로 과총 운영에 참여해 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故 권이혁 명예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병수 명예교수 등이 과총 회장을 역임했다. 현 집행부 중에는 서울의대 신찬수 교수가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다만 제13대 김병수 회장(1999~2002) 이후 20년 동안 의학자 출신 회장은 없었다.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과학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의학 분야에서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 나서는 선경 후보의 경험과 연륜은 국내 과학계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선경 후보는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은 물론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한국생체재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의 경험을 토대로 과학기술 산업화에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계 역시 시대 변화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선경 후보 역시 “현재 인류에게 주어진 최대 현안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라며 “대한민국이 그가 흐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과총의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융복합이 필수적”이라며 “학제 간 칸막이를 없애고 과총의 확보된 집단지성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1대 과총 회장선거는 오는 1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87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선출된 후보는 대의원 인준을 거쳐 차기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