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에 대해 델타 변이의 3분의 1 이하지만 계절 독감보다는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은 전파 속도가 델타 대비 2~3배가량 높고 굉장히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지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보다 3분의 1정도로 낮은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자 2만2703명과 델타 확진자 2만8004명 간 데이터를 연령 표준화를 통해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 치명률은 0.21%로 델타 0.7% 대비 3분의 1 미만이었다.
다만 일반적으로 0.1% 치명률을 보이는 계절독감보다는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델타보다는 현저히 낮지만, 아직 독감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뜻이다.
이번에 공개된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지난 1월 24일 공개된 것보다 0.05%p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 24일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98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6%로 분석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체 치명률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날 집계된 코로나19 종합 치명률은 0.61% 수준으로 지난달 초 0.91%였던 것에 비해 약 0.3%p 낮아졌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연령과 접종력에 따른 치명률 편차가 컸다”며 “60세 이상에서 사망의 90% 이상 발생했고, 50대 이하는 대다수가 경증 또는 무증상이었다. 또한 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미접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 속도는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 특성과 사망 피해가 60세 이상 및 미접종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대응체계 목표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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