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이 최근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가진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시술인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3건을 연이어 성공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문(門) 역할을 담당하는 대동맥판막이 돌처럼 딱딱해져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흉통이 동반되기도 하며, 판막 협착 상태를 적기에 해소하지 않으면 병이 중증으로 악화돼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미 석화화한 판막을 새로 교체해줘야 하는데, 이 때 시행하는 시술이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이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대퇴부나 가슴부위에 작은 구멍을 낸 후 대동맥판막으로 카테터를 넣어 문제가 있는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시술법이다.
고도의 정교함이 필요한 만큼 시술은 순환기내과를 비롯해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이뤄진다.
기존 개흉수술과 비교해 절개 부위가 최소화되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환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70세 이상인 고령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고난도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숨이 차는 증상으로 지난 1월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진단받은 75세 남성은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를 통해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순환기내과 이중희 교수는 “보라매병원의 우수한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중증질환 중심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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